motte : 몼
2020. 5. 18 – 6. 4
<전시종료>
기획 | 임솔몬
주관 | MIA
큐레이터 | 이동훈
그래픽, 마케팅 기획 | 오선영
공간, 제작 기획 | 박다혜, 조혜진, Yun.D
장소 | 온수공간 1-3F
관람시간 | AM 11 - PM 8, 휴관없음
관람비용 | 5,000원 (아트카페, 음료 포함)
임솔몬 작가의 기획 개인전 《몼》
‘몼’ 이라는 글자를 종이에 쓰고,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세로 선을 그은 후, 두 개로 나뉘어진 ㅁ 속에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자. 오타처럼 보였던 글자는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따뜻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몼’ 은 임솔몬 작가가 지향하고자 하는 예술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사람’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는 평면, 영상, 퍼포먼스 등 매체 구분에 얽매이지 않는 폭 넓은 표현방식을 통해사람간의 관계 혹은 사람 그 자체를 작업의 주제로서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렇듯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견지해왔던 해당 주제에 대한 실천 방식을 보여주는 4개의 세부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 작가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한 제안을 담은 아트 카페를 통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실험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전문 작가들과 일반인들의 협업 작품으로 구성하여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외부의 세계와 어떻게 부딪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봄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개입을 시도하는 일반인들에 주목하여 누구든 예술의 실천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교육 자와 학생을 동시에 경험해 보도록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그들의 관점과 태도를 상호 교류하도록 요청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예술 교육 모델을 실험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작품의 주체인 작가 스스로가 전시장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실천적 루틴을 담은 공간을 보여준다.
작가는 본인의 예술을 장난감에 비유한다. 스스로가 그 장난감으로 원하는 만큼 놀아야 하며, 함께 놀아줄 친구들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 말한다. 그에게 있어 전시의 의미는 단순히 타인에게 작품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그 전시 자체를 즐기고 그것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함일 것이며, 이번 개인전에 40명 정도의 타 작가들이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맞닿아 있을 것이다. 전시를 방문하는 모두가 독자적인 존재로서의 예술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쌓아나가는 공존으로서의 예술을 마주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에 기반하여 예술가와 작품이 동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작가의 탐구 또한 들여다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 임솔몬 작가는 그가 실제로 구현하고자 하는 작품 수익 모델에 대한 제안이자 프로토타입으로서의 SAHAHA 미니 아트 카페를 선보인다. SAHAHA는 See Art, Hang Art, Have Art (2시간의 소유가 2주일의 소유로, 한 달의 소유에서 평생의 소유로) 의 약자로, “그림을 가져보는 경험이 적어서 소장문화가 정착되지 않을 뿐, 그림 자체는 소장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실천적 결과이다.
해당 공간에서 작가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마시며 시간을 즐기듯, 그림을 주문하고 감상하며 시간을 향유하기를 제안한다. 공간은 테이블에 앉은 관람객이 메뉴판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 주문하면, 도슨트가 해당 작품을 직접 아트폴에 설치해줌과 동시에 간략한 작품설명 등의 정보카드를 제공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 ‘아트폴’ 이란 벽의 손상 없이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작가가 고안해 낸 장치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이 환경의 제약없이 그림을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게끔 하고자 한다.
전시장에서의 경험 이후 그림 감상을 더욱 오랜 시간 이어나가길 원한다면 관람자는 2주간 무료로 그림+아트폴 렌탈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월 정액제 시스템을 통해 경험을 지속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익금이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 지급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친구들과 오래 함께하려면 수익구조나 대중에 관해 생각해야 되더라고요.” 작가는 SAHAHA를 통해 일반 관객의 미술품 향유 및 소장 문화가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돈을 지불하고 작품을 보거나 소유하는 인식이 활성화되어 작가들의 수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제약 없이 다양한 공간에 도입될 수 있게끔 설계된 작품 메뉴판과 아트폴 등을 통한 대안적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이 시대의 모든 예술가들이 함께 지속하는데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섹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7명의 작가들의 작품 한 점과 더불어, 해당 작가들이 각각 섭외한 타 분야 사람들과의 협업 작품 한 점으로 구성된다. 임솔몬 작가는 참여 작가들에게 예술 분야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과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작품으로 귀결시키도록 요청했다.
“요즘은 제 사상을 실현시키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 각자의 사상들이 중첩되는 부분을 파악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에 더 관심이 가요. 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번 섹션은 본인의 세계관을 다른 이들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임솔몬 작가의 개인적인 담론에 기반하여, 뚜렷한 예술 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외부의 세계와 만났을 때 어떻게 부딪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실험한다. 더불어 해당 섹션은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면, 일반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임솔몬 작가의 생각 또한 반영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개입을 시도하는 타 분야 사람들의 언어에 주목하여 동시대 예술이 누구든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7명의 작가들의 개인 작품에 묻어난 사상, 그리고 이들과 일반인들의 협업 작품에 담긴 사상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정체성과 표현방식이 어떤 식으로 함께 존재하고 관계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관람하기를 권유한다. 더불어 직업간의 융합성과 다원성, 그리고 수평적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 이한나 + 홍지민 / 하니킴 + HYEPAK / 김모니카 + 우지윤 / 박다빈 + 김동훈, 박민준 / 이목하 + 슬다 / 플락말랑 + 732apex / 홍성윤 + 철마
세 번째 섹션은 여러 작가들이 교육자와 학생을 동시에 경험해 보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예술관에 기반한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담아 한 교시 (30~40분) 씩 수업을 진행하며, 본인의 수업이 끝나면 자리로 돌아가 학생이 되어 다른 작가의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 된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은 수업을 참관하듯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이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고안된 이번 섹션에서 임솔몬 작가는 참여 작가 스스로의 예술 언어를 통해 바라본 다양한 생각들을 교육적 소재로 환원시켜 상호 교류하기를 요청, 이를 통해 예술가들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자 한다. 각자의 예술관을 제시하고 논의하며 수용해보는 생산적 장으로서의 이번 섹션을 통해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 다채로운 관점들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여작가 : 강류, 장미, 세영(세꼬), 강범, 사라, 김해솔, 변진, 올스두(Ulsdu), 마기스터 원정, 원지예, 주연, 예진, 데보라, 미정, 홍탄야
전시의 마지막 섹션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체험하듯 참여 작가 스스로도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임솔몬 작가의 고민에서 출발하여, 작가의 역할을 단순히 작품을 설치하고 철수하는 것이 아닌 해당 전시 자체를 실천적으로 경험하고 향유하는 주체로서 확장시킨다.
임솔몬 작가는 전시 기간동안 일주일에 4회 이상 공간에 출퇴근하며 자신이 정해놓은 몇 가지 루틴을 실행하게 된다. 이를테면 지하철역에 내려 전시장까지 가는 거리를 가볍게 런닝하기, 아이디어 페이퍼 분류하고 정리하기, 새로운 작품 완성하기, 매일매일 작업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분석하여 몰입 시간 늘리기,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마인드맵 그려보기 등이 그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은 벽면에 기록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작가와관람객 모두가 전시의 시간을 펼치고 또 경험하길 제안한다.
글 이동훈
‘몼’ 이라는 글자를 종이에 쓰고,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세로 선을 그은 후, 두 개로 나뉘어진 ㅁ 속에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자. 오타처럼 보였던 글자는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따뜻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몼’ 은 임솔몬 작가가 지향하고자 하는 예술의 태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사람’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는 평면, 영상, 퍼포먼스 등 매체 구분에 얽매이지 않는 폭 넓은 표현방식을 통해
사람간의 관계 혹은 사람 그 자체를 작업의 주제로서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렇듯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견지해왔던 해당 주제에 대한 실천 방식을 보여주는 4개의 세부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 작가들과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한 제안을 담은 아트 카페를 통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실험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전문 작가들과 일반인들의 협업 작품으로 구성하여 각기 다른 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외부의 세계와 어떻게 부딪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봄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개입을 시도하는 일반인들에 주목하여 누구든 예술의 실천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교육 자와 학생을 동시에 경험해 보도록 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그들의 관점과 태도를 상호 교류하도록 요청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예술 교육 모델을 실험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작품의 주체인 작가 스스로가 전시장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실천적 루틴을 담은 공간을 보여준다.
작가는 본인의 예술을 장난감에 비유한다. 스스로가 그 장난감으로 원하는 만큼 놀아야 하며, 함께 놀아줄 친구들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 말한다. 그에게 있어 전시의 의미는 단순히 타인에게 작품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그 전시 자체를 즐기고 그것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함일 것이며, 이번 개인전에 40명 정도의 타 작가들이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맞닿아 있을 것이다. 전시를 방문하는 모두가 독자적인 존재로서의 예술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쌓아나가는 공존으로서의 예술을 마주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에 기반하여 예술가와 작품이 동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작가의 탐구 또한 들여다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 임솔몬 작가는 그가 실제로 구현하고자 하는 작품 수익 모델에 대한 제안이자 프로토타입으로서의 SAHAHA 미니 아트 카페를 선보인다. SAHAHA는 See Art, Hang Art, Have Art (2시간의 소유가 2주일의 소유로, 한 달의 소유에서 평생의 소유로) 의 약자로, “그림을 가져보는 경험이 적어서 소장문화가 정착되지 않을 뿐, 그림 자체는 소장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실천적 결과이다.
해당 공간에서 작가는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마시며 시간을 즐기듯, 그림을 주문하고 감상하며 시간을 향유하기를 제안한다. 공간은 테이블에 앉은 관람객이 메뉴판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 주문하면, 도슨트가 해당 작품을 직접 아트폴에 설치해줌과 동시에 간략한 작품설명 등의 정보카드를 제공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 ‘아트폴’ 이란 벽의 손상 없이 그림을 걸 수 있도록 작가가 고안해 낸 장치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이 환경의 제약
없이 그림을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게끔 하고자 한다.
전시장에서의 경험 이후 그림 감상을 더욱 오랜 시간 이어나가길 원한다면 관람자는 2주간 무료로 그림+아트폴 렌탈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월 정액제 시스템을 통해 경험을 지속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익금이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 지급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친구들과 오래 함께하려면 수익구조나 대중에 관해 생각해야 되더라고요.” 작가는 SAHAHA를 통해 일반 관객의 미술품 향유 및 소장 문화가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돈을 지불하고 작품을 보거나 소유하는 인식이 활성화되어 작가들의 수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제약 없이 다양한 공간에 도입될 수 있게끔 설계된 작품 메뉴판과 아트폴 등을 통한 대안적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이 시대의 모든 예술가들이 함께 지속하는데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섹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7명의 작가들의 작품 한 점과 더불어, 해당 작가들이 각각 섭외한 타 분야 사람들과의 협업 작품 한 점으로 구성된다. 임솔몬 작가는 참여 작가들에게 예술 분야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과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작품으로 귀결시키도록 요청했다.
“요즘은 제 사상을 실현시키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 각자의 사상들이 중첩되는 부분을 파악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에 더 관심이 가요. 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번 섹션은 본인의 세계관을 다른 이들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임솔몬 작가의 개인적인 담론에 기반하여, 뚜렷한 예술 언어를 가진 작가들이 외부의 세계와 만났을 때 어떻게 부딪히고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실험한다. 더불어 해당 섹션은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면, 일반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임솔몬 작가의 생각 또한 반영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개입을 시도하는 타 분야 사람들의 언어에 주목하여 동시대 예술이 누구든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7명의 작가들의 개인 작품에 묻어난 사상, 그리고 이들과 일반인들의 협업 작품에 담긴 사상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정체성과 표현방식이 어떤 식으로 함께 존재하고 관계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관람하기를 권유한다. 더불어 직업간의 융합성과 다원성, 그리고 수평적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 이한나 + 홍지민 / 하니킴 + HYEPAK / 김모니카 + 우지윤 / 박다빈 + 김동훈, 박민준 / 이목하 + 슬다 / 플락말랑 + 732apex / 홍성윤 + 철마
세 번째 섹션은 여러 작가들이 교육자와 학생을 동시에 경험해 보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예술관에 기반한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담아 한 교시 (30~40분) 씩 수업을 진행하며, 본인의 수업이 끝나면 자리로 돌아가 학생이 되어 다른 작가의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 된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은 수업을 참관하듯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이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고안된 이번 섹션에서 임솔몬 작가는 참여 작가 스스로의 예술 언어를 통해 바라본 다양한 생각들을 교육적 소재로 환원시켜 상호 교류하기를 요청, 이를 통해 예술가들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자 한다. 각자의 예술관을 제시하고 논의하며 수용해보는 생산적 장으로서의 이번 섹션을 통해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 다채로운 관점들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여작가 : 강류, 장미, 세영(세꼬), 강범, 사라, 김해솔, 변진, 올스두(Ulsdu), 마기스터 원정, 원지예, 주연, 예진, 데보라, 미정, 홍탄야
전시의 마지막 섹션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체험하듯 참여 작가 스스로도 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임솔몬 작가의 고민에서 출발하여, 작가의 역할을 단순히 작품을 설치하고 철수하는 것이 아닌 해당 전시 자체를 실천적으로 경험하고 향유하는 주체로서 확장시킨다.
임솔몬 작가는 전시 기간동안 일주일에 4회 이상 공간에 출퇴근하며 자신이 정해놓은 몇 가지 루틴을 실행하게 된다. 이를테면 지하철역에 내려 전시장까지 가는 거리를 가볍게 런닝하기, 아이디어 페이퍼 분류하고 정리하기, 새로운 작품 완성하기, 매일매일 작업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분석하여 몰입 시간 늘리기,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마인드맵 그려보기 등이 그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은 벽면에 기록되어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작가와
관람객 모두가 전시의 시간을 펼치고 또 경험하길 제안한다.
글 이동훈